티스토리 뷰

2019년도 2학기 대중 영화의 이해(B형) 과제물


과제 내용

 본 교재 <대중영화의 이해>에 나오는 영화들(사진 및 <참고할 영화> 등 모든 영화들을 포함) 중  프랑스 인상주의나 누벨바그 사조 에 속하는 영화 한 편을 보고, 그 영화의 영화사적 의미와 그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


과제

1. 서론

‘Poetic Realism’. 시적 리얼리즘을 의미하는 이 말은 프랑스의 비평가들에게 매우 비판적으로 해석되었다. 이때가 1950년대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카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ema)’ 등의 잡지에 기고를 했다. 이들 중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네 멋대로 해라 A bout de souffle](1959)의 장 룩 고다르(Jean Luc Godard)와 [400번의 구타 Les Quatre Cents Coups](1959)를 만든 프랑소아 튀르포(Francois Truffaut)이다. 이들은 기존의 안이했던 영화 제작 방식에 대해서 비판을 했고 영화 감독의 개인적인 특성이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가주의 영화 제작 방식을 추구하였으며 개인적이고 창조적인 영화들을 만들게 되었다.

1950년대 후반부터 프랑스 영화계의 젊은 영화인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운동인 누벨바그(Nouvelle Vague)는 "새로운 물결(New Wave)"란 뜻이다. 누벨바그(Nouvelle Vague)라고 불린 프랑스 영화들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았지만 미학적으로 보았을 때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촬영 시에 로케이션 촬영을 고집했고 인공조명을 회피하고 현장사운드를 중요시한 점, 비 전문배우는 아니더라도 무명 배우를 선호했다는 점 등은 네오리얼리즘의 전통을 물려받은 것이었다.

필자는 [네 멋대로 해라]라는 누벨바그(Nouvelle Vague) 사조에 속하는 영화를 보았고 이 영화에 대한 영화사적 의미와 개인적 평가를 작성하였다.

 

2. 본론

a. 누벨바그 사조

1) 개요

 

1950년대 후반 프랑스, 이 시기에 20세기 영화사와 더불어 세계 문학사에 획기적인 획을 긋는 누보로망, 누벨바그라는 경향이 일어났다. 전통 소설의 형식을 깨고 혁신적인 시도를 보여준 문학에서의 누보로망과 이 시기에 익숙했던 영화와 다른 전혀 다른 방식의 작품들을 선보였던 누벨바그. 누벨바그는 1953년 트뤼포가의 [카이에 뒤 시네마]에 실은 '프랑스 영화의 어떤 한 경향'이라는 비평을 통해서 예고되고 있었다.[1]

 

 

2) 누벨바그의 특징

 

누벨바그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특징은 보편적인 영화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며, 적은 예산, 새로운 배우, 삶과 가까운 주제, 속도감 등으로 꼽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편적인 기존 영화에서는 배우가 극중 인물의 모습을 자체를 '연기'했다면 누벨바그 영화에서 배우들은 인물의 모습을 연기하는 대신 배우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준다. 이전에는 배우가 시나리오가 요구하는 인물의 성격을 따라 하고 묘사해야 했다면 이제는 자연스러운 배우의 행동을 카메라가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배우들은 이전의 영화들에서처럼 잘 다듬어진 시적 표현, 이야기 진행에 없어서는 안 되는 대사 들을 암기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일상에서 사용하듯이 무의미한 말들까지 대사로 만든다. 감독들, 예를 들면 트뤼포 같은 감독은 연기를 하지 않는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전문배우 대신에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비 전문배우를 발굴하여 작업하기도 하였다.

또 세트에서 촬영하였던 보편적인 영화 촬영방식을 벗어 던지고 직접 카메라를 밖으로 가지고 나가 자연광 아래의 있는 그대로의 도시의 모습을 영화의 배경으로 사용하였다. 전통소설에서 보여주던 그럴듯하게 가공해놓은 인물의 외양이나 장소와 시간 묘사를 깨고 인물도 사건도 장소나 공간의 배경도 모호한 상태 그대로를 제시한 누보로망과 비교했을 때 계절이나 시간에 따른 자연스러운 배경, 실제 공간의 꾸미지 않은 모습을 담아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누벨바그이다. 현실의 모습 그대로를 담기 위해서 거리로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누벨바그와 세밀하고 상세한 시간에 대한 묘사와 인물의 모습이나 장소를 거부하는 누보로망은 서로 겉으로 봤을 때는 상반되어 보이지만 기존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각각의 장르의 형식을 창조한 점을 통해서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

이야기의 기승전결, 직선적인 시간의 흐름도 무너진다는 특징 또한 가지고 있는 누벨바그 영화는 보편적인 영화들이 짜임새 좋은 소설이나 전문 시나리오 작가가 쓴 시나리오의 이야기를 재현하고자 애쓴 대에 반해 모호하게 열린 결말을 보여주고, 구성에 있어서도 체계적이고 탄탄한 구조가 해체된 탈 구조를 보여준다. 누벨바그 감독들은 마치 펜으로 작가가 글을 쓰듯이 카메라로 이미지를 써나가는 작가주의를 표방하였다. 이들은 기존에 만연하였던 문학 작품의 이야기를 차용하여 고스란히 재현하거나 각본대로 대사와 사건을 전달해주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부수었고, 다른 어떤 것에도 기대지 않고 영화 고유의 질료인 영상과 소리만으로 지탱되는 작품을 추구한다.

  누보로망이 20세기의 문학사에 글쓰기 자체가 가진 힘에만 의존함으로써 문학의 본질적 가치를 발굴해나간 점에 반하여 있다면 누벨바그는 영화사에는 모든 외적인 영향을 배제하고 영상과 소리, 영화 자체의 자질로 제로 지점의 영화를 조명해나갔다.  

 

3) 대표 거장 감독들

 

  프랑수아 트뤼포. 1932년 2월 6일생으로 학생시절부터 영화를 즐겨보았던 그는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의 시나리오를 쓰는 것으로 영화계에 입문하고, (영화평론가 앙드레 바쟁과 인연이 있긴 했다.) 자전적 영화 [400번의 구타]를 만들기 시작했다.(여기서 장피에르 레오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누벨바그 감독들 중에서 가장 열정적인 영화광으로 유명하다.

  장 뤽 고다르. 1930년 6월 24일생. 기존 영화 방식에 반기를 든 것도 모자라서 자기 자신의 영화조차 혁명시킨 영화 역사상 최고의 혁명가. 그의 모든 작품의 스타일이 다 달라서 '고다르 스타일이란 스타일이 없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며, 그래서 자신의 모든 영화가 나올 때마다 항상 새롭기에 '고다르라는 존재 자체가 누벨바그'로 평가 받기도 하는 영화인이다.

  클로드 샤브롤. 1930년 6월 24일생으로 [미남 세르주]가 최초의 누벨바그 영화로 꼽힌다. 누벨바그 영화 중에서 가장 장르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으로 유명하다. 스릴러 물도 많이 만들었으며, 히치콕에 대한 존경심으로 유명하다. [도살자]나 1995년 영화 [의식], 2000년 [초콜릿 고마워], 2003년 [악의 꽃] 후반기 3부작이 유명하다.

 

 b. 영화[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  ‘[네 멋대로 해라(A bout de souffle)]’. 이 영화는 이 감독의 데뷔작이면서 누벨바그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촬영감독 라울 꾸다르와의 첫 번째 작업이었는데, 핸드 헬드 카메라를 완벽하게 이용한 최초의 작품이었고 자연광만을 사용하여 충격적인 영상을 만들어 냈다.[2]

고다르는 고전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관행적인 스타일에 대한 정면도전하였고 기존 영화문법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영화스타일을 추구했다. 반항적이고 일탈적인 영화 제목처럼 틀 속에서 이제껏 처럼 영화를 찍은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대로 카메라 렌즈를 들이댄 것이다.

의도적인 시간과 공간의 연속성 파괴, 장면의 비약적인 전환 등의 어떻게 보면 발작적 편집이 쉴 틈 없이 일탈적이고 반항적인 주인공의 모습을 적절하게 포착해 내고 있다. 예측불허의 즐거운 우연, 사건을 직접적으로 잡는 재빠른 촬영, 사적인 농담으로 가득 찬 대화, 시선에서 숨겨져 가볍게 움직이는 카메라, 이들은 모두 무모한 도전이자 창조적이었다.

장 뤽 고다르는 현대 영화언어의 발전이라는 면에서 가장 큰 공로를 남긴 감독이다. ‘고다르 이전’과 ‘고다르 이후’라는 말이 생겨났을 만큼 고다르는 고전적 영화스타일과 현대적인 영화스타일을 가르는 경계에 서서 스스로 수많은 스타일 실험으로 영화의 미학적, 정치적 효과의 경계를 넓히는 데 가장 크게 공헌했다.

고다르, 트뤼포, 샤브롤, 리베트 등 누벨바그의 감독들은 단지 이야기를 적절하고 그럴듯하게 구성하는 것이 영화라고 보지 않았다. 영화는 이야기를 하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카메라 앞의 현실을 기록하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들은 이야기보다는 그 이야기가 일어나는 공간, 즉 현실의 모습을 중요시했다.

  이 영화는 지금 영화와 비교를 해봐도 60년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편집으로 지루하지도 않다. 필자가 갑자기 [네 멋대로 해라] 라는 영화가 생각난 것은 타인을 의식하고는 주관적으로 살아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고 특히 내 자신이 스스로를 유리벽 안에 가두고 살아가는 모습이 아쉬웠다. 영화 제목부터가 ‘네 멋대로' 이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스스로 답을 찾고 싶었던 것 같았다. 답까진 아니더라도 좋은 표본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

 

c. 영화사적 의미

프랑스 누벨바그(Nouvelle Vague) 영화의 거장 장 뤽 고다르(Jean luc Godard)가 1959년에 연출한 작품인 [네 멋대로 해라]는 경찰의 추격을 받는 한 자동차 좀도둑이 사랑한 여자의 품에 안겨 죽는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관습을 거부하고 비약과 생략이 가득한 편집으로 현대 영화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 받는다. 사실 누벨바그 감독들이 워낙 개인적인 특색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이들의 미학적 공통점을 찾아 보긴 어렵긴 하지만 대표적으로 공통적인 점으로 누벨바그 감독들의 영화는 작가주의 이론과 다양하고 자유로운 영화 기법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누벨바그의 의의는 누벨바그를 통해 영화가 다른 매체와 마찬가지로 아주 풍요롭고 다양하며 감수성 넘치는 예술 형식이란 사실을 확고히 해준 점과 저 예산 영화와 작가로서의 감독을 발명했다는 점, 정체 상태에 있던 1960년대의 미국, 영국 영화에 많은 활력을 불어넣어서 전 세계에 뉴 웨이브(new wave) 물결을 일으켰다는 점, 나아가 예술 영화에 있어서의 향후 전개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점 등을 꼽는다.

 

d. 개인적 평가

 

누벨바그의 대표적 예로 불리는 장 뤽 고다르의 영화인 [네 멋대로 해라]는 점프 컷을 통한 빠른 편집과 현장 촬영, 불규칙하게 단절되는 편집과 들고 찍는 핸드 헬드 기법이 사용되었다. 누벨바그 감독들은 영화의 관습화된 형식을 거부하고, 영화를 상업적인 논리에서 해방시켰다. 이러한 노력들은 영화사의 위대한 사조, 관습대신 창의로 무장된 ‘새로운 물결’을 탄생시켰다. 이를 통해서 관객들이 지쳐버린 프랑스 영화의 표준화되고 관습화된 양식에서 벗어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영화에 대하여 누벨바그 감독들이 기여는 변화에 더욱 증폭을 가하였다. 

자신의 영화에 즉흥연출이라는 급진적인 시도를 한 누벨바그 감독들은 짜인 시나리오보다는 즉흥성이 표현된 영상을 만들고자 노력 하였다. [사형대의 엘리베이터]를 제작한 루이 말은 재즈를 사용하여 영상과의 감각적인 접목을 이루어냈다. 이를 통해서 누벨바그 영화의 이러한 컨셉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음악은 재즈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루이 말은 자신의 영화에 우연의 순간을 담고자 했던 음악만으로도 감독의 작품의도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결론적으로 재즈는 영화 전체의 성격을 규정하는 기능, 즉 내러티브와의 관계가 느슨해진 상태에서 음악자체로 관객의 관심을 유도하는 기능으로도 사용되었다.[3] (장민자, 누벨바그(Nouvelle Vague)영화에 나타난 음악적 특징연구, 이화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3.)

왜냐하면 이는 당시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영화음악에 재즈음악가가 영화음악 전체를 담당한 것은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다.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에서의 음악은 전문적인 재즈 음악가가 영화의 사운드트랙 전체를 담당했다는 사실 외에도, 사용 자체가 새로운 음악적 역할의 범주까지 넓혔고 프랑스의 모습을 상징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하며 그 중요성이 있었다.

누벨바그 감독들은 늘 기존의 보편적인 영화기법을 탈피하고자 했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우면서 생소한 촬영양식과 영화적 기법을 자신들의 영화에 반영하였다. 그 중에서도 영화의 미학을 제시한 브레히트의 소격효과를 사용한 점은 새로운 음악이 브레히트 효과의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장 뤽 고다르는 영화 [작은 병정]과 [네 멋대로 해라]에서는 음악 또한 영화의 느슨한 내러티브의 구성처럼 곡의 부분을 단편적으로 사용하였다.[4]

  영화 [네 멋대로 해라]의 감독인 장 뤽 고다르는 음악을 자신의 영화에 주인공의 행동이나 대사와는 무관하게 단속적이고 인위적으로 사용하였다 또한 종결되지 않은 짧은 선율이나 화음들을 사용하였다. 결과적으로 브레히트 적인 음악사용이 등장인물과의 감정적 교류를 차단했고 영화의 내용을 연구하여 영상의 객관적 태도를 관객이 갖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3. 결론

누벨바그 기수들은 영화라는 언어의 혁신을 시도하였다. 자기 질서의 강화를 거부하고 말이다. 이는 영화 언어의 혁명이라 불리며 영화사에 있어서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되었다. 사실 기존의 프레임에 갇혀서 그 한계를 넘지 못한다면 현실에 안주 하게 돼버린다.  그러나 누벨바그는 이러한 프레임, 전통적인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이러한 혁신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큰 변화가 아닌 그저 작은 변화, 노력, 움직임이 모여서 반복적으로 결합이 되고 이를 통한 충격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새로운 실험과 노력이 없다면 현재의 질서와 관습이 강화된다.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다. 과거엔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미래는 곧 현재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는 현재의 실험과 분석의 반복은 현재와는 다른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벨바그 기수들은 질서에 묻어 가지 않았다. 그들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영화를 배웠고 카이에드 시네마에서 영화에 대한 이론을 습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그들의 영화는 게으름과 무력함과는 거리가 멀었고 질서와 안주에 매몰되지 않았다. 이들은 과거를 새로운 균형점으로의 이전을 삶의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새로운 물결' 이라는 뜻을 가진 누벨바그라는 위대한 산물을 남기게 되었다.

 


[1] 누벨바그, https://ko.wikipedia.org/wiki/누벨_바그

 

[2] 네 멋대로 해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073143&cid=42621&categoryId=44438

[3] 장민자, 누벨바그(Nouvelle Vague)영화에 나타난 음악적 특징연구, 이화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3.

[4] 장 뤽 고다르,

https://ko.wikipedia.org/wiki/%EC%9E%A5%EB%A4%BC%ED%81%AC_%EA%B3%A0%EB%8B%A4%EB%A5%B4

 


끝으로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하단의 Google 광고 👎👎👎 한번씩 클릭 부탁 드립니다. 🙏🙏🙏

광고 클릭은 많은 힘이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