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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기 형제들의 일본 배낭 여행기 (여섯째 날)
■ 위기 뒤에 더 강해지는 우리 ( 7/28 8:00 )
사람들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는 무려 8시에 일어났다. 이상하리 만큼 주변이 고요했다.. 정말 아무도 신경을 쓰는 것 같지가 않다. 그렇다고 그곳에서 씻는 건 너무 양심에 찔렸다. 얼른 준비 하고 우리는 패미리 마트로 향했다. 아침을 먹으며 배터리 충전을 진행했다. 그 후에 우리는 카루이자와 역으로 한번 가보았다.
역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거의 대부분이 중국인, 혹은 관광을 온 일본인들 이었다. 이곳에 쇼핑을 하러 온 것일 것이다. 이곳 화장실에서 씻긴 힘들 것 같아 우리는 다시 쇼핑 플라자에 가서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장애인 화장실에 들렀다. (옳은 일이 아니란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 머리도 감고 재정비를 하고 출발을 했다.
역시, 바로 출발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성우의 뒷 바퀴가 힘없이 땅에 질질 끌려오고 있었다. 그 사람이 많은 곳에서 우리는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자전거 수리를 진행했다. 외국인 들이 우리를 신기하게 보았다. 순조롭게 수리를 마치고 우리는 출발을 했다.
■ 포기를 모르는 성우의 뒷 바퀴, 그리고 점심 ( 12:00 )
성우의 뒷바퀴도 우리만큼 포기를 모른다. 5km도 못가서 성우의 뒷바퀴가 말썽을 부렸다. 한 30분이 걸린 것 같았다. 점점 수리 시간이 줄어든다. 이왕 멈춘 김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찻길 중간에 소바집이 하나 있었는 데 이곳은 꽤 규모가 잇어보였다. 또, 잠깐 가격표를 보았는데 오천원 이었다. ( 한자로 오백엔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 같았다 )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양은 역시 적었다.
계산을 하고 출발을 하려는 데 계산 가격을 보니 하나당 팔천원이 적혀있었다. 이게 왠걸, 앞에 있는 한자 '八'을 못봤다. 속입 쓰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환하게 웃는 직원 들의 얼굴에 침을 뱉을 순 없었다..
오늘의 여정은 꽤 순탄한 여정이었다.
■ 길을 가다 우연히 만난 장관, 최고의 사진 Spot ! ( 12:00 )
최고의 사진 spot을 찾았다. 카루자와가 워낙 높은 고도에 위치한 도시라서 그런지 지나는 길이 거의 내리막길 이었다. 가다 보니 도시의 저 아래까지 한눈에 보이는 장소를 찾았다.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 해서 사진을 찍어 봤는 데 인물은 전혀 문제될 것 이 없었다. 누가 찍든 인생샷이 나오는 장소였다..! 우리는 각자 인생샷을 열심히 건지기 시작했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내리막길을 달리는 기분이 가히 환상적이었다. 자연을 느끼면서 이동을 했다.
별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감상하시죠...
■ 처음 해보는 도착 목표 시간 설정.. ( 15:30 )
6시까지 반드시 도착한다. 우리의 라이딩 실력이 늘은 걸까, 아니 단지 코스가 평범 할 뿐이었다. 플러스 내리막길. 출발하기 앞서 민수 뒷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어서 자전거샵에 들렀다. 시크한 할아버지께 만 삼천원을 드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나왔다. 무서웠다.
한 18km 정도가 남았는데 충분히 갈 만했다. 내리막길이라 그런지 거리 소진이 눈 깜빡 할 새에 줄어 들고 있었다. 보는 재미도 쏠쏠 했다. 고개 하번 돌렸다 보면 0.2, 0.3 km 가 줄어들어 있는 형태였으니 말이다. 물론 체감상..ㅎ 한 5km 정도 남았을 때 길가에 식당이 하나 보였다. 가격표가 꽤 파격적 이어서 홀린 듯 들어갔다.
이곳도 여느 규동 체인점처럼 보였는 데 이곳의 주력 메뉴는 가츠동이었다. 가격은 한 5천원대 정도 저녁이라서 콜라라는 예정에 없던 사치도 부려보았다. 생각 보다 배불렀다 ! 이 얼마만인가..
우리는 예정대로 6시 정도에 우리의 목적이 우에다에 도착을 했다.
■ 우에다, 힐링을 선사하다. ( 15:30 )
썸머워즈 등장 도시에 들리다. 꽤 유명할 텐데 썸머워즈 라는 일본 영화에 등장한 그 성이 이곳 우에다 성을 모티로 했다고 한다. 우리 모두 그 영화를 감명깊게 봤기 때문에 그곳을 제일 먼저 찾았다. 아, 그 전에 우에다 역에 들러 우리의 의식을 치렀다.
성의 규모는 꽤 컷다. 사람들이 꽤 보였는데 대부분이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러 오신 분들이 많이 보였다. 아, 또 포켓몬고를 하러 온 아이들이 그렇게나 많이 보였다. 우리는 자전거를 천천히 끌면서 성의 분위기를 느꼈다. 다른 친구들은 잘 모르지만 난 그때 유난히 한국 생각이 많이 났다. 한국이 그리웠다. 하지만 이 얘기를 하니 친구들은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곤 했다.
해가 질 무렵 와서 해가 완전히 진 뒤에 성에서 나왔다. 잠자리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진 않았다. 다리를 하나 지나 넓은 운동장의 벤치 옆에 자리를 잡았다. 역시 이런 날엔 맥주가 빠질 수 없지, 전의를 다시 한번 다진 후 우리는 잠자리에 들었다.
이 맥주가 마지막인 것 처럼 .. !
* 포스팅은 계속 됩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물어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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