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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여정 ( 2017/08/02 )


 오늘의 여정은 야마나카 호 근처 숙소에서 출발하여 하라쓰카현까지의 여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이 곳 에서! 




■ 오랜만에 누려본 사람 다운 삶 ( 08:00 )


  정말 아주머니가 직접 조식을 차려주셨다. 내려 가보니 일본인 가족 하나, 훤칠한 서양 남자 세명, 그리고 우리뿐이었다. 메뉴는 연어, 갖가지 반찬과 밥이었다. 오랜만에 먹는 밥이라 정말로 맛있게 먹었다. 정감이 더 가서 그런지 집밥 먹는 것 처럼 너무 감격스러웠다.



 그렇게 방에와서 한 시간을 더 자고 11시가 되서 체크아웃 후에 나왔다. 밖은 여전히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뜻밖의 호사를 누리고 나니 사람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이전 같았으면 그냥 바로 뛰어들었을 텐데 머뭇 거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 동안 태도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머뭇거리긴 했지만 어쩔 수 없기에 우리는 달렸다. 내리막길이 이어졌는데 생각보다 빡셌다. 길은 당연히 미끄럽거니와 빗물이 눈에 들어가 따가웠다. 시야 확보가 불안정해서 다칠 고비를 몇번이나 넘겼는지 모르겠다. 정말 위태로워서 급한 대로 휴게소에 들렀다. 아주 잠시 머물렀다가 다시 출발을 했다.



 다행히 출발하고 나니 비가 그쳤고 탄력을 받아 열심히 달리다 보니 허기질 때 쯤에 시골 마을 안에 세븐일레븐이 보였다. 오늘은 성우가 새로운 시도를 했다. 300엔 정도의 양의 꽤 되는 콘프로스트와 말아먹을 딸기우유를 샀다. 




 성우의 말을 빌려보자면 이 콘프로스트는 앞으로 두세번의 끼니도 때울 수 있는 양이기 때문에 아주 이득이다는 말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콘프로스트는 배가 금방 꺼져서 가는 동안 계속 해서 먹었다..



■ 오다와라 시를 향해서 ( 15:00 )

 

 신사가 보여서 쉴 겸 사진을 좀 찍었다. 마을에는 사람이 별로 보이진 않았다. 정말 고요했다. 





 십여 키로를 달리고 나니 오다와라시에 도착을 했다. 그리곤 곧 바로 오다와라 성으로 향했다. 규모가 꽤 커서 자전거를 끌고 꽤 올라갔다. 성에 들러서는 사진을 찍고 한쪽에 원숭이도 볼 수 있었다. 가보진 않았지만 오사카 성이랑 비슷한 느낌이 났다.





 그 후로 우리는 빨래방으로 향했다. 옷도 거의 젖어 있는 상태여서 재정비가 필요했다. 여느 빨래방과 다를 건 없었는데 못보던 기계가 하나 보였다. 알고보니 신발 세탁기였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너무 신기했었다. 신발을 빨고 건조기 까지 돌리니 거의 새 신발처럼 보였다.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고는 다시 출발을 했다. 저녁 먹을 곳을 물색하다 찾은 곳은 자주 갔었던 요시노야였다. 규동집을 다녀보면서 느낀 것은 계란을 풀어 먹는 메뉴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추..) 도전을 좋아하는 성우는 연어 구이 정식을 시켰다.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닌듯 싶었다.




 이제 잘 곳을 향하여 달렸다. 10km 정도를 달려서 나온 공원이었는데 자기엔 마땅하진 않았다. 참고로 이 공원에는 파도풀이 있었다. 워터파크 형식으로 꾸며놓았는데 깜짝 놀랐다. 두번째도 자기엔 부적이었다.




 조금 더 가보니 엄청난 규모의 바다 공원이 있었다. 공원 가운데 홀로 외로이 위치해 있는 정자 아래에 우리의 텐트를 쳤다. 완벽한 보금자리 였다. 그렇게 우리는 바로 잠에 들었다.


 오늘은 휴식 후 여정이다 보니 비교적 활동적이지 못했던 것 같네요. 사진도 얼마 없고 일기도 아주 짧게 썼더라구요.. 



* 포스팅은 계속 됩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물어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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