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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와 2박3일로 여행을 계획했다. 위치는 상관이 없었다. 어디든 숙소가 좋아야 했다. 에어비앤비는 우리를 특색있고 좋은 숙소로 데려가 주었고 그 덕에 눈이 많이 높아졌다.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결정하기 까지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만족하는 숙소를 찾는 동시에 가격도 중요하니 말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대한민국 모든 숙소를 찾아보았고 그러다 발견한 '별담'이라는 숙소는 단번에 우리를 사로잡았다. 


 숙소의 위치는 서산이었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서산의 모습은 낯설었다. 길쭉한 아파트도 많이 보였지만 느껴지는 이미지는 아직 레트로한 감성이 묻어 있는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숙소는 서산 안에서도 동부시장 안에 위치를 했다. '저기에 집이 있었다구?' 라고 느낄 정도로 말이다. 

 

 

 김치, 반찬 가게 사이 골목길을 들어가면 4층짜리 단독주택이 등장한다. 계단을 오르면 철제 미니 간판이 인사를 건넨다.

 1층, 2층, 3층을 차례로 오르면 4층에 숙소가 있다. 건물은 4층에 옥탑방 처럼 보였다.

 

막상 들어가보면 이름에 걸맞지 않은 고급스러움이 묻어나왔다. 집안 전체적으로 목재로 뒤덮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너무 좋았다. 이유없이 너무나도 편해지는 느낌. 좁다면 좁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그 공간이 아늑함 그 자체였다.

 

 

 호스트 분께서 짐을 풀자마자 아로마향 캔들을 피워주시면서 차를 다려주시면서 거실에 있는 다기로 차를 다려 마실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첫날에는 우롱차, 둘째날에는 홍차를 마셔보라고 하셨다. 그렇게 한잔을 마셔봤는데 우롱차의 향이 너무 좋았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났다는 느낌이 순간 들면서 더욱 편안해졌다.

 

 사실 호스트 분께서 너무 친절해서 죄송스러울 정도였다. 가기 전에 서산 여행지, 맛집 추천좀 부탁드렸는데 정말 알차게 정리해서 주시는가 하면 바베큐도 해먹을 수 있게 숯이랑 불도 올려주셨다.. (이건 사실 각자 가져와야 하는 건데)

 

 그렇게 잠시 일어나 집안을 둘러봤다. 우선 주방은 우리에겐 사치일 정도로 이것저것 다 준비가 되어 있었다. 술잔, 각종 그릇 등등. 낮과 밤이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거실은 이렇게 생겼다. 좌식 미니 소파 2개, 다기가 올려진 테이블 그리고 테라스가 보이는 창문.

 

 

 침실은 숨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래에는 포근한 침대가 놓여져 있고 작은 계단을 두고 복층 형식으로 매트리스가 놓여있다. 욕심이 날 정도로 너무 아늑한 공간이었다.  

 

 다음으로는 문을 열면 바로 나오는 현관과 화장실이다.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이게 다가 아닌게 테라스로 나가면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우선 바로 찍어보았다.

 

 그리고 저녁에 바베큐를 하는 모습을 찍어보았다. 

 

 사실 숙소에서 음식을 해 먹을 생각으로 마켓컬리에서 이것저것 주문을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1층으로 나오면 바로 시장의 중심부라 전부 살 수 있었다. 시장 안에 있는 숙소라.. 생각보다 좋았다.

 

 아 그리고 HIFI 오디오가 설치되어 있어서 정말 빵빵하게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너무 좋았다. 그리고 집에 조명이 정말 많아서 다양한 느낌을 낼 수가 있다. 

 

 아래는 막간을 이용한 야식, 조식 사진을 첨부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다른 여행들 보다 숙소에 치중을 많이 두었고 그만큼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렇다고 숙소에 있는 시간이 지루하진 않았다. 2박3일 내내 릴렉스함이 계속 유지가 된 느낌이다. 

 

 태안과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차가 있다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서 다녀와 볼만 하고 해미읍성이나 사찰등 이곳저곳 가볼 곳도 많고 먹어볼 만한 곳도 꽤 많다. 만약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몇번이고 가고 싶은 숙소다. 그만큼 이번 여행, 숙소에서 지내는 경험이 너무나 값지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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