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2박3일로 여행을 계획했다. 위치는 상관이 없었다. 어디든 숙소가 좋아야 했다. 에어비앤비는 우리를 특색있고 좋은 숙소로 데려가 주었고 그 덕에 눈이 많이 높아졌다.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결정하기 까지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만족하는 숙소를 찾는 동시에 가격도 중요하니 말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대한민국 모든 숙소를 찾아보았고 그러다 발견한 '별담'이라는 숙소는 단번에 우리를 사로잡았다. 숙소의 위치는 서산이었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서산의 모습은 낯설었다. 길쭉한 아파트도 많이 보였지만 느껴지는 이미지는 아직 레트로한 감성이 묻어 있는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숙소는 서산 안에서도 동부시장 안에 위치를 했다. '저기에 집이 있었다구?' 라고 느낄 정도로 말이다. 김치, 반찬 가게 사이 골목..
■ 오늘의 여정 ( 2017/08/03 ) 오늘의 여정은 하라쓰카 고등학원에서 출발하여 요코하마까지의 여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이 곳 에서! ■ 바다는 없던 분위기도 소생시킨다 ( 08:00 ) 눈 떠보니 바다. 이 말이 실제로 벌어지다니. 우리는 얼른 패미리마트로 향해서 빵과 음료수를 사서 바닷가로 향했다. 날씨가 좀 흐려서 그런지 바다 풍경이 좀 탁했다. 그럼에도 엄청난 분위기를 연출했다. 빵의 맛까지 덩달아 상승시키는 것 같았다. 바다 덕분에 럭셔리 하게 아침식사를 했다. 참고로 이 사진은 내가 이불을 다 차지한 사진이라고 한다.. (화가나서 찍었다고 한다) 바닷가에는 서핑을 하는 사람이 많아 보였다. 멋있어서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성우가 나대다가 신발이 젖었다. 어제 빨았는데.. 정말 화나 보였다..
■ 오늘의 여정 ( 2017/08/02 ) 오늘의 여정은 야마나카 호 근처 숙소에서 출발하여 하라쓰카현까지의 여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이 곳 에서! ■ 오랜만에 누려본 사람 다운 삶 ( 08:00 ) 정말 아주머니가 직접 조식을 차려주셨다. 내려 가보니 일본인 가족 하나, 훤칠한 서양 남자 세명, 그리고 우리뿐이었다. 메뉴는 연어, 갖가지 반찬과 밥이었다. 오랜만에 먹는 밥이라 정말로 맛있게 먹었다. 정감이 더 가서 그런지 집밥 먹는 것 처럼 너무 감격스러웠다. 그렇게 방에와서 한 시간을 더 자고 11시가 되서 체크아웃 후에 나왔다. 밖은 여전히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뜻밖의 호사를 누리고 나니 사람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이전 같았으면 그냥 바로 뛰어들었을 텐데 머뭇 거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
■ 후지산 보러 가자! ( 08/01 06:00 ) 성우는 6시에 일어나 우리를 깨웠다.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우리는 깼다가 다시 잠에 들었다. 한 시간 정도 잤을까, 우리는 자동적으로 패미리 마트로 출발을 했다. 아침은 여느 때처럼 소박하게 때웠다. 왠일 인지 성우가 인서트를 찍었다. 다음은 오늘의 핵심 코스인 후지산을 멀리서 볼 수 있는 전망대 였다. 'Kawaguchiko Tenjozan Park' 라는 곳이었다. 이곳을 가기 위해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데 어른은 왕복 800엔이다. 케이블카를 타는 곳은 요기 'Mt. Fuji Panoramic Ropeway'다. 이번엔 좀 더 선명하게 후지산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품고 달려갔다. 근데 이럴 수가.. 구름이 후지산을 딱 가려버렸다. 절망적..
삼치기 형제들의 일본 배낭 여행기 (아홉째 날) ■ 햇살과 함께 생기를 얻은 공원 ( 7/31 6:00 ) 정말 이른 시간에 기상을 했다. 햇살이 너무 강해서 살짝 걱정이 될 정도였다. 그래도 어제 봤던 어둠 속 공원의 모습과는 차원이 달랐다. 공원이 생기를 얻어 어제만 해도 우리를 째려보던 공룡들이 상냥하게 우리를 반겼다. 빨래도 아주 싱싱하게 말랐다. 바로 떠나긴 아쉬워서 사진을 좀 찍기로 했다. 패미리 마트로 향했다. 30분 정도 충전을 한 뒤에 출발을 했다. 첫번째 목적지는 도심 속 위치한 성 이였다. 도심 중간에 위치한 성이라 그런지 정상으로 올라가 보니 도시가 한 눈에 보였다. 경치를 좀 즐기면서 사진을 찍었다. 더 있고 싶었지만 너무 뜨거워서 .. 금방 내려왔다. 그 다음으론 큰 신사와 절이..
삼치기 형제들의 일본 배낭 여행기 (여덟째 날) ■ 물 안개가 자욱한 호숫가 ( 7/30 7:00 ) 다소 늦은 기상이었다. 빨래는 습기를 먹었는지 축축하기 그지 없었다. 빨래는 아쉬웠지만 물안개가 잔뜩 낀 호숫가는 정말 아름다웠다. 호수에는 조정을 하는 사람이 꽤 많아 보였다. (사진을 제대로 못 찍은 게 아쉽다..) 빨래는 습기를 먹었는지 축축하기 그지 없었다. 빨래는 아쉬웠지만 물안개가 잔뜩 낀 호숫가는 정말 아름다웠다. 호수에는 조정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 보였다. 안개를 보며 가는 빗줄기를 맞으며 발 길을 옮겼다. 오늘도 어김 없이 아침은 패미리 마트에서 시작했다. 왠지 모르게 정신이 없어서 사진이나 동영상 찍을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니.. 편의점 근처에 학교가 있어서 우리 또..
삼치기 형제들의 일본 배낭 여행기 (일곱째 날) ■ 기상 후 뜬금없이 내리는 비.. ( 7/29 7:00 ) 아침밥 먹으러 가는 길이 이리 힘들어서야.. 오늘은 7시 정도에 기상을 했다. 일어나 보니 우리의 잠자리로 야구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빠릿하게 준비를 마치고 아침 식사 장소인 패미리 마트로 향했다. 그런데 출발을 하자 마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정말 무섭게 쏟아졌다. 가뜩이나 길도 잘못들어서 한참을 헤맸다. 어쩔 수 없어서 우비를 쓰기로 했다. 정말 당황스러웠다. 사실 우비라는 게 비를 막으려고 쓰는 것이 아니다. 가방이나 중요한 것들이 젖지 않게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는 것 뿐이지 몸은 흥건히 젖는다. 우리는 그 몸으로 눈치를 슬금슬금 보면서 편의점에 자리를 잡았다. 한 시간 정도를 있..
삼치기 형제들의 일본 배낭 여행기 (여섯째 날) ■ 위기 뒤에 더 강해지는 우리 ( 7/28 8:00 ) 사람들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는 무려 8시에 일어났다. 이상하리 만큼 주변이 고요했다.. 정말 아무도 신경을 쓰는 것 같지가 않다. 그렇다고 그곳에서 씻는 건 너무 양심에 찔렸다. 얼른 준비 하고 우리는 패미리 마트로 향했다. 아침을 먹으며 배터리 충전을 진행했다. 그 후에 우리는 카루이자와 역으로 한번 가보았다. 역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거의 대부분이 중국인, 혹은 관광을 온 일본인들 이었다. 이곳에 쇼핑을 하러 온 것일 것이다. 이곳 화장실에서 씻긴 힘들 것 같아 우리는 다시 쇼핑 플라자에 가서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장애인 화장실에 들렀다. (옳은 일이 아니란 건 알고 있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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